아기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는 당황하기 마련입니다. 특히 해열제를 사용할 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. 아기 고열의 원인과 해열제 사용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, 안전한 해열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.
1. 아기 고열의 주요 원인과 위험 신호
아기들은 면역 체계가 미숙하기 때문에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고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일반적으로 감기, 독감, 돌발진, 중이염 등의 감염이 주요 원인이며, 예방접종 후에도 일시적으로 열이 오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단순한 발열이 아니라 병원에 가야 할 위험 신호도 있습니다.
-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체온이 38도 이상인 경우
- 3~6개월 아기의 체온이 39도 이상인 경우
-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
- 발열과 함께 경련, 의식 저하, 심한 무기력감이 동반되는 경우
- 피부 발진, 호흡 곤란, 구토 및 설사가 동반되는 경우
이러한 증상이 있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2. 해열제 사용 전 꼭 확인해야 할 사항
아기의 고열을 해열제로 조절할 때는 반드시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야 합니다.
① 해열제 성분 확인하기
시중에 판매되는 해열제는 주로 아세트아미노펜(타이레놀 계열)과 이부프로펜(브루펜 계열) 두 가지로 나뉩니다.
- 아세트아미노펜: 생후 2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
- 이부프로펜: 생후 6개월 이상부터 사용 가능 (6개월 미만 아기에게 사용 금지)
절대 성인용 해열제(아스피린 포함)를 아기에게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. 아스피린은 라이 증후군이라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.
② 정확한 용량 확인하기
- 아세트아미노펜: 체중 1kg당 10~15mg, 4~6시간 간격으로 투여
- 이부프로펜: 체중 1kg당 5~10mg, 6~8시간 간격으로 투여
주의:
- 같은 성분의 해열제를 4시간 이내에 반복 투여하면 안 됩니다.
- 24시간 동안 아세트아미노펜은 최대 5회, 이부프로펜은 최대 4회까지만 투여해야 합니다.
③ 복용 간격과 중복 복용 주의
- 해열제를 사용한 후에도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. 보통 30~60분 후에 체온이 서서히 내려갑니다.
- 효과가 없다고 해서 정해진 복용 간격보다 빨리 추가 투여하면 안 됩니다.
-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을 번갈아 사용하는 경우에도 최소 3~4시간 간격을 유지해야 합니다.
④ 음식과 함께 복용 여부
- 이부프로펜 계열 해열제는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공복에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.
- 아세트아미노펜은 음식과 관계없이 복용 가능하지만, 우유와 함께 먹이면 흡수가 느려질 수 있습니다.
3. 해열제 없이 열을 내리는 방법
해열제를 사용하기 전에 또는 보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.
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기
- 뜨거운 찜질은 오히려 체온을 올릴 수 있으므로, 미지근한 물을 적신 수건으로 이마, 목, 겨드랑이, 사타구니를 부드럽게 닦아줍니다.
- 차가운 물이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피부 혈관이 급격히 수축해 오히려 열이 몸에 갇힐 수 있습니다.
② 옷은 가볍게, 실내 온도 조절하기
- 두꺼운 옷이나 담요로 꽁꽁 싸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.
- 실내 온도를 22~24도로 유지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(50~60%)하면 도움이 됩니다.
③ 충분한 수분 보충하기
- 열이 나면 탈수가 빨리 진행될 수 있으므로 모유, 분유, 미지근한 물,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먹이는 것이 중요합니다.
④ 아이 상태 관찰하기
- 해열제 사용 후에도 아이가 기운이 없거나, 지속적으로 39도 이상의 고열이 유지된다면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결론: 안전한 해열제 사용이 중요합니다
아기의 고열은 부모에게 걱정스러운 상황이지만, 해열제를 올바르게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.
- ✅ 해열제 성분과 용량을 정확히 확인하고 사용하세요.
- ✅ 정해진 시간 간격을 지켜 복용하세요.
- ✅ 해열제 없이도 열을 내리는 방법을 함께 활용하세요.
- ✅ 열이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위험 신호가 보이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.
아기의 건강을 위해 올바른 정보를 숙지하고,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